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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박순필-학교급식도우미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격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5:52:12 | 조회수 : 406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252일 봉래초등학교 급식실에 입사한 박순필 아줌마입니다.

 

집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가 첫 출근을 하니 신바람나서 달려 갔습니다. 급식실에 들어서니 일하시는 동료분들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저는 놀랍게 생각했습니다. 나이 제한 없이 참 좋은 직장이다 생각했습니다. 현재 그 분 동료들은 건강 문제로 일자리를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아쉬웠습니다.

 

아침 청소를 마치고 점심밥을 먹어보니 따뜻한 밥에 집에서 요리하기 어려운 반찬을 먹고, 감동 받아 저는 진심을 담아 일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 밑에서 시원하게 일하고 따뜻한 밥 제공해주니 얼마나 좋아 하면서 하하 웃곤 합니다.

 

유치원 1,2학년 학생 급식을 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수저를 쥐고 밥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귀여웠습니다. 학생 두 명은 점심밥을 잘 먹지 않습니다. 선생님도 밥을 먹이려고 노력하지만 밥을 조금 먹습니다. 저도 밥 많이 먹어야 건강해, 공부도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두 학생은 몸이 약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3,4학년 학생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인사를 합니다. 저는 "네, 네" 하고 인사를 받아줍니다.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240명 학생과 인사하고 대화하니 동심의 꿈 속에서 사는 기분입니다.

 

학생 1명은 점심밥을 받지 않고 빈 식판을 들고 갔다 들고 옵니다. 왜 밥을 먹지 않을까 궁금하였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도 밥을 먹지 않아 저는 웃는 얼굴로 너는 다이어트 하고 있니 물었더니 학생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 내가 실례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5,6학년 학생 급식실에 들어오면 시끌시끌 와글와글 급식실 꽉 찹니다. 저는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학생과 선생님을 구별 못할 때도 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도 즐겁고 밥 먹는 소리도 사랑스럽게 들립니다. 저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 발전을 시킬 어린이라 생각하니 가슴 뭉클 한 편 흐뭇하기도 합니다.

 

6학년 학생 졸업하면 급식실이 텅 빈 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고 걱정됩니다. 신학기 1학년 학생은 몇 명이 들어올까 매년 학생 수가 줄어 걱정됩니다. 봉래초등학교가 오래오래 유지되어 깊은 역사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급식을 마치고 쓸고 닦고 바닥 청소를 마치면 땀이 흠뻑 젖어 노인 일자리 치고는 빡세다 하고 말하면서 동료끼리 웃곤합니다. 그 웃음 속에는 행복 가득, 즐거움 가득 시간 틈을 내어 동료들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저는 우리 일하러 오길 잘했지 말합니다.

 

현재 물가도 인상되고 경제도 어려운데 놀면 뭐해 삶에 보람을 느낍니다. 정답게 이야기하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시니어클럽 담당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한 날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022112일 박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