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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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나를 깨운다. 부산한 하루를 연다. 심성을 정화하는 기도문을 읽는다.
너와내가 다른 며칠보지 못한 연재들은 어떤 모습일까? 설렘도 있다
각자의 모습에 각자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발 걸음으로 학교로 향한다.
교정에 들어서면서 새싹에서 거목으로 키우는 배움터에서 일원이 된다는
자부심도 가져본다.
엊그제 같은데 벌서 30년이 월씬 지난 일이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열어본다.
아스라한 추억들이 뇌리를 스친다.
뻔질나게 드나들던 이 교정을 오늘은 노인일자리로 올 줄이야....
노오란 새싹들!
삐약이들이 선생님의 지도하에 급식소에 들어온다.
오 귀여움을 뭐라 표현 할 수가 있을까?
수줍음에 어색해 하는 아이
발랄함에 꾸벅 인사하는 아이
소심함에 몸을 배배꼬는 아이
내일의 태양이고 기둥들아 많이 먹고 튼틍하게 자라거라
왕자나무와 공주나무들이 등장이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비춰진다.
내 아이들이 걸어온 길을 그 아이들도 걷고 있다.
환하게 웃으며 건강하게 자라 줄 것을 염원하며 내가 해야 할 일들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
바쁜일과 속에서 식판이 깨끗하게 비워져 오면
기분이 좋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참 잘 먹었다고..
엄지척을 날려준다. 별이 다섯 개!
내 손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답이 온다.
“수고하세요.고맙습니다” 라고
금방 피곤함을 사르르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