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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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할머니입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같이 가보자는 거였습니다.
저는 손자를 키우고 있어서 시간을 많이 내기는 어렵다고하니까 매일 일하는것도, 하루종일 일하는 것도 아닌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간 곳이 서부시니어클럽 사무실이었습니다.
많은 일 중에 우리는 카페에서 일하겠다는 신청서를 내고 돌아왔습니다.
얼마 후 면접을 본다고해서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카페에서 일하겠다고 신청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관장님과 팀장님 앞에서 저의 마음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돌아오면서 꼭 합격하여 일하고 싶었습니다.
며칠 후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드디어 바리스타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장에 도착하여 교육과정을 안내 받고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커피 머신에 대한 것, 원두를 갈아 내리는 법, 포터필터에 커피를 넣어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내리는 방법 등을 배우고 첫 실습을 하게 될 때 손이 떨려 어쩔 줄 몰랐고, 포터필터를 머신기에 거는 것조차 잘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다음 날은 우유 거품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 소리도 조용히, 거품은 부드러운 실크 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잘 되지도 않고 우왕좌왕 또 한 번의 실습 시간이 끝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 메뉴 실습, 드링크 메뉴 실습 등을 거치면서 조금씩 적응이 되었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받는 시간이 즐겁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육이 끝나고 부푼 마음으로 카페가 오픈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오픈 일정이 자꾸 미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기를 몇 달 드디어 올해 2월 매장에서 실습을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매장은 망경동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2층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예쁜 매장을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청년 매니저와 파트너와 실습을 하는데 엉망이었지요.
교육 받은 후 많은 날이 지났으니까 다 잊고 잘 되지 않았습니다.
청년매니저한테 열심히 교육 받고 노력하고 하여 드디어 2월 22일 처음으로 손님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슴은 콩닥콩닥, 손은 벌벌 ᄄᅠᆯ리고 실수 할까 봐 겁까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