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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송순애-버스승강장관리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7:54:57 | 조회수 : 317

어느덧 자식들도 장성해 제 앞가림을 다하고 있고, 칠십이 넘은 나이에 경제적인 활동을 하기엔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인생 황혼에 접어든 시기. 이제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를 고민하는 나이가 되다 보니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다소 무료할 때 즈음 노인일자리 사업을 알게 되었다.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과 경제적 활동을 통해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많이 신경 쓰여 쭈뼛쭈뼛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일을 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보람됨을 느낀다. 버스 번호를 읽을 수 없는 분들에게 타야 할 버스를 안내하고, 버스정류장의 방역을 위해 소독을 실시하고, 정류장 주변의 청결을 위해 청소하며 내가 맡은 구역의 일을 열심히 할 때 승객들도 고맙다고 인사해 주고 수고가 많다며 말해 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최근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지구대에 신고해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누군가에게 나의 작은 노력이 큰 힘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나이 많은 나도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아직은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노인일자리 덕분에 건강관리도 신경 쓰게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미력하나마 사회에 봉사도 할 수 있어 매일 매일이 새롭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해 사회에 보탬이 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서 내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