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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김영조-버스승강장관리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7:53:42 | 조회수 : 332

남편이 돌아가시고 홀로 지낸지 몇 년, 어느 날 지인이 노인 일자리를 알아보러 가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지인이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며 지지를 해주어 전화로 문의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 자식들과 먼저 상의를 하고 몸이 아프거나 힘들어지면 그만두기로 하고 응원을 받으며 일을 시작 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처음 2년은 학교 급식에 참여해서 아이들을 보며 일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버스 승강장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은 불편했지만 그것 또한 몸에 익히며 하고 있습니다. 아침 830분에 승강장에 도착하여 9시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승강장 일은 유리창 안과 밖으로 26장 정도 되는 것을 매일 밀대와 소독 걸레로 닦고 있습니다. 조원들이 나이 드신 분들이라 깨끗하게 나의 일 같이 하십니다. 승강장에 근무하면서 마스크가 없어 버스를 못 타신 분께 마스크를 드린 일, 교통비 부족해 보태드린 일, 버스에서 하차 하던 할머니가 넘어져 구급차에 실려 간 일, 깨끗하게 청소해줘서 고맙다는 사람, 노인들 세워 놓고 돈 낭비 한다고 비난 하는 사람, 전광판에 자꾸 불온한 광고를 부쳐서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오히려 무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 등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하여도 듣지를 않습니다. 일찍 일어나 일 할 때가 있어 계절별로 하늘을 보며 작은 일에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일을 하면서 좋아진 것은 생활에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건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건강만 하다면 계속 일을 했으면 합니다. 사람을 귀히 여기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나를 응원 해주시는 조원들과 그리고 가족 친구, 지인들, 시니어클럽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