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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박정순-시설환경관리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격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6:25:07 | 조회수 : 236




저는 직장생활을 30년 넘게 하고 60세가 훨씬 넘어서도 쉼 없이 일을 했습니다.

 

혼자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사는 것이 두렵고 막막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하려고 했습니다. 딸기 선별, 버섯 선별, 굴 까기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말을 하더군요.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거나 취직하기가 힘든 시대인데 저 같은 노인들이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어 준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을 일하는 것도 아니고, 힘든 일도 아니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혼자 살다 보니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일자리에 가서 또래 분들과 살아온 얘기, 사는 얘기 때로는 자식 자랑, 흉도 보고 웃으며 이야기 하다 보면 그때만큼은 외로움을 잊고 올 때가 많습니다.

 

먼 거리가 아니라 출근길을 걸어서 가다 보니 이 나이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히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통해 얻는 소득이 큰 금액은 아니어도 내가 벌어서 내 용돈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힘든 경제 위기 속에 자녀들에게도 금전적인 부분을 크게 바리지 않는다는 것도 다행입니다.

 

노인이라 해서 사회에서 냉대하지 않고 스스로에게는 인생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있어 저는 오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