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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최용수-주정차계도[2022년 노인일자리 참여자 수기공모 격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6:08:38 | 조회수 : 272





<노인의 소망>

만산홍염으로 채색된 산 능성이는 만추의 들녘과 어울려져 풍요로운 결실을 창조하는 일에 인색함이 없고 무덥고 습한 여름이 어느새 지나가 버리더니 노랗게 물든 은행 나무는 가을의 무르익음을 재촉하고 그 사이로 걸어가는 시민들 속에 주정차계도 명찰이 부착된 제복을 입은 나도 함께 어울려져 걷고 있다.

다들 어디로 부지런하게 가고 있는걸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즐겁게 걷고 있는 모습에서 새삼 사람사는 세상이구나 절로 실감한다.

늘상 이 맘때쯤이면 시골길 가장자리로 허들어 지게 핀 코스모스 꽃들의 향연에 걸어가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들녘의 오곡은 풍성함을 자랑 하듯 풍년의 기쁨을 선사한다.

굳이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더라도 농자는 전하지 대본이라 했거늘 한해의 풍년은 도시나 농촌이나 사람사는 곳이면 어디든 여유로운 것노인의 마음을 올해도 흐뭇하게 한다.

이제 나날이 깊어가는 가을의 중턱에서노인 일자리 나서는 노인의 밝은 모습에서 이 제도를 기획한 유관 단체에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실 노인들은 아무런 소일거리 없이 무료함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은 자칫 잔병을 유발 하는 원인이 되거늘 비록 극 소수의 노인들에게나마 혜택을 줄망정 앞으로 계속 이 사업을 권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나날이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사회에서 노인들을 제도 안으로 끌어드려 함께 상생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우리 위정자가 해야하는 가장 우선시 되는 정책이기에 다시 한번 보살펴 주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노인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짊어질 숙명적인 것일지 모르지 않은가 지금도 변함 없이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노인들에게 배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성숙한 시민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 한번 제복의 옷깃을 여미며 부디 나라가 평안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