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페이지 이미지

수기공모전

정정순-학교급식도우미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장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5:31:59 | 조회수 : 399

 안녕하세요! 저는 은하수 초등학교 시니어 일자리에 소속되어 있는 정정순입니다. 시니어 일자리에 온 동기는 아는 언니와 약속이 있었는데 언니가 늦게 와 은하수 초등학교 시니어를 구하는데 언니는 다른 데 하는 일이 있어서 못 간다 해서 제가 가겠다고 하니까 언니 친구분이 잘 안다고 전화번호 알려줘서 서부 시니어 센터로 가보라 해서, 간단한 건강검진 받고 4월부터 일을 가게 되었어요.

 

 105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된다길래 걱정 반 설렘 반 첫 출근을 했어요. 학교에 와 보니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과 또래쯤 되는 분 나까지 4, A,B조가 있는데 우리 A조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하는 일은 창문틀, 식탁 닦기, 배식이 있는데 3시간 일하고 집에 오니 첫날은 다리, 허리 아프고 해서 며칠 해보고 그만둘까 싶었는데 저보다 훨씬 연세가 많으신 분도 하길래 그래도 한 달은 꾹 참고 해야겠다 싶어서 하다 보니, 출근하면 우리 동료분들 만나면 반가워서 웃음꽃이 활짝 피고 일이 좀 힘들어도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참 즐겁고 보람을 느낍니다.

 

 점심시간에 배식을 하였는데 유치원, 초등학생 우리 손자, 손녀 보는 것 같아 사랑스럽고 맛있게 먹는 모습은 귀엽고 예뻐 보였습니다. 교장, 교감 여러 선생님분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정감을 느끼고 오늘의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이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입니다.

 

 유치원생 중에 우리 윗집 애도 있어 가까이 가서 이름 물으니 감도희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매일 그 애를 챙겼다. 안 오는 날이면 아파서 못 오나, 한다. 아무리 관심을 가지고 잘해줘도 반응이 없다. 다른 애들은 인사도 잘 하는데 성격 탓인지 모르겠다. 또한 눈에 띄는 애가 있었다. 초등 2학년 서윤이라는 애, 눈망울 또렷하고 이쁘게 생겨서 다들 예삐라고 부른다. 담임 선생님이 매일 그 애와 같이 식사도 하고 편식도 도와주고 잘 돌봐주신다. 다른 애들보다 지능이 좀 떨어진 것 같았다. 제가 가까지 가면 안녕하세요 인사도 잘 하고 넘 귀엽다. 날마다 서윤이가 왔는지 궁금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우리 학교(은하수초등학교) 영양 선생님을 소개하자면 활달하시고 친절하시고 매일 식단 잘 짜시는 영양사 선생님,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여러 조리사님 덕분에 저희는 중식을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우리 소개가 좀 늦었어요.

제일 나이 많은 왕언니 최순악

유머 감각이 뛰어나 웃음을 선사하는 명자씨

말 수가 적은 묵묵형 조장 희진 그리고 나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맘이 뿌듯하고 아까운 시간을 알뜰이 보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비록 적은 용돈 같지만 집에 있음 맘도 우울하고 생활에 필요한 보탬고 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와서 항암 방사선 치료 받고 절망에 빠졌는데 은하수 초등학교 시니어 동료분들와 그 외 여러분들과 웃으며 일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니어 센터장, 관계자님 내년에도 꼭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시니어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 오래오래 건강해서 일할 수 있게 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파이팅 사랑합니다.

 

글씨가 두서 없이 썼으니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은하수 초등학교 시니어 정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