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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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환경관리 배 성 한
올해는 예상하지도 않은 불청객 코로나로 인하여 국내외적으로 시끌벅쩍했다.
진주기도원과 목요탕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여 진주시민들이 일상생활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한번 지나가는 인생길, 남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지 않고,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아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보는 해였습니다.
나는 지난해에는 경상남도 환경관리공단에서 재활용품 품질개선 분리수거 정책으로 지역당 몇 명씩 인원을 선발했습니다. 지구 환경 중요성에 따라 분리방법 교육 및
홍보, 시범 등을 알리기 위해 1여개월 동안 각종 교재를 가지고 온라인 교육을 받고 지정된 지역에 파견되었습니다. 400세대 이상 된 아파트 3곳을 지정받아 남녀 2명이
하루 1개 아파트씩 홍보, 교육을 했습니다. 상봉동에는 주공 1아파트, 한주아파트, 화인아파트가 대상이었습니다.
올해 2021년도도 무언가 해볼까 망설이던 중 지난해 같이 근무했던 여자분으로부터 서부시니어클럽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시니어클럽을 찾아 노인일자리에
지원을 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 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시설환경관리단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담당 직원으로부터 초록색 활동복과 주의사항,
근무 장소를 지정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상봉동에 살고 있었지만 봉원2어린이공원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현지 답사를 할 겸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경진고등학교 뒤 대룡산 기슭에 조그만 공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막상 도착을 해보니 기쁘기보다는 실망이였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심은 나무와 꽃은 제멋대로 수십년을 자라서 한 번도 사람의 관리를 받지 않았고, 9개의 체육시설도 녹이나고 망가지고 심지도 않은 잡나무는 높이가 20m도 더 될 것 같이 하늘을 치솟아 앞을 가리고 바람도 들지 않은 컴컴한 공원이였습니다. 낮에도 모기 때문에 쉬기조차 힘든 상태로 바닥은 콘크리트 포장을 했지만
잦은 비와 차량의 유턴 등으로 흙더미는 무너져 발이 빠지고, 들어와서는 안되는 공원에 자동차까지 들어와 흙과 풀밭을 무너뜨리고 차를 주차시키는 주차장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곳을 어떻게 하면 쾌적한 주민의 생활공간으로 돌릴 수 있을까? 공원인데도 공원에 따른 화장실은 없고 경진고등학교 식당 건물에 따른 화장실이 있긴 했습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오랫동안 사용이나 관리를 하지 않아 각종 동물들의 분뇨가 말라붙어 있었고, 껌딱지, 거미줄, 죽은 쥐 사체, 낙엽 등 각종 불순물들과 지저분한 변기는
사용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근무 첫날 남자 두분, 여자 두분과 인사도 하고 우리가 이 공원을 한 번 쾌적하게 만들어 보자고 의논을 했습니다. 모두가 찬성을 하고 한가지씩 내일부터 실행하기 위해
망가진 청소 도구로 우선 공원 낙엽을 쓸었습니다.
집에 와서 삽, 괭이, 호미, 낫 등 작업 도구를 챙겨 놓고 자리에 누웠지만 많은 생각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일을 시작했지만 생각 외로 일이 많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남을 위해 베풀며 산다는 것은 일을 하는 순간부터 나에게는 기쁨이고 행복이 되었습니다. 무너진 흙은 삽과 괭이로 원대 복구하고 낡은 체육시설은 소리가
나고 잘 작동이 되지 않는 곳을 기름칠을 하고 녹을 제거하며 낡은 끈은 테이프를 감아 사용에 불편이 없게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 3시에는 청색 활동복을 입고
공원 앞 민가 주변 소방도로를 순회하면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오가며 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더운데 고생한다면서 음료수도 주시고
쉬었다 하라면서 의자도 내어 주십니다. 거리도 한층 깨끗해지고 공원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이용하는 분들도 불과 5~6명이 고작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화장실부터 손보기로 했습니다. 화장실은 락스와 각종 세제로 이틀동안 물청소해서 완전 탈바꿈을 했고, 강영숙씨를 화장실 책임담당자로 책임을 전가해서
현재까지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각종 청소 도구가 부족해 애로사항을 담당 직원 김가현씨에게 부탁했을 때 아무 불평없이 해결을 해주었고
같이 근무하는 3명의 동료들 말없이 잘 따라주어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수차례 부탁과 전화로 내용을 설명한 결과 진주시청 공원과에선 차량과 장비, 많은 인원을 동원해 각종 수목 전지 작업과 제초 작업으로 이젠 앞도 잘 보이고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깔끔하게 정리된 공원이 조성되어 내년 봄에는 개나리, 장미가 보기 좋게 개화 할 것입니다.
빈 곳에 다시 나무도 식재하고 낙엽 청소와 풀도 뽑고 깨끗이 정리된 지금은 종전과 달리 많은 주민들이 찾아 너무나 달라진 환경에 무척이나 좋아하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보람된 일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2명의 손자와 손녀가 있는데, 손녀는 충분치 못한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손자는 저번 달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복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도 손자, 손녀의 학비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활동비를 새마을금고에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구름이 가는 곳에 비가 온다고 했더니 노력한 결과 체육시설은 깨끗하게 도색도 하고 망가진 기구는 새 부품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이젠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저희들이 근무하는 공원에도 예쁜 단풍들이 물들고 있습니다.
정해진 날짜까지 안전에 주의하면서 일을 마칠 생각입니다.
2021년 10월에 배 성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