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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2021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시니어소방안전지킴이 문정화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1-12-14 11:00:07 | 조회수 : 875

 식구


                                                                                 시니어소방안전지킴이 문정화

 

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도 높아지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가정주부로 열심히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니어클럽 일자리사업을 추천 받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게 된 일자리는 소방서에서 대원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한다는 기대감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부담도 되었지만,

집에서 늘 해왔던 일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대원들이 잘 먹을지 걱정도 됐었지만,

다들 잘 먹는 모습들을 보니 흐뭇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소방서이다 보니 식사 중에도 갑자기 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편하게 밥 한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

식사를 준비할 때마다 또 식사 중에 출동을 할까봐 마음도 늘 조마조마했습니다.

 

5월에는 대원들과 함께 고추 모종을 심어 놓고, 종종 같이 나와서

잘 자라고 있는 고추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우리 먹거리를 유기농으로 키우자며 같이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 주면서

잘 키워 맛있는 반찬으로 식탁에 올려 먹었던 일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7월에 발령받아 오신 소방대장님께서는 밥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면서

옛날 아버님들 고봉밥을 드셨는데, 그것을 보고 정말 흐믓했습니다.

소방대장님이 나 때문에 쌀값이 많이 들겠다.”라고 하셔서

우리 모두 즐겁게 웃었던 적도 있습니다.

 

시니어클럽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서 일하면서

새로운 식구들과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