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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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울 앞에 서다”
서부시니어클럽 강 영 혜
남들보다 늦장 퇴직을 하면서 이젠 다시 직장생활은 끝이리라
했습니다.
매냥 쫓기며 살다가 여유 있는 아침 시간에 차 한 잔에 쇼파와
일치되어 뒹글며 TV채널도 이리저리 돌려보고,
실컷 늦잠도 자고, 나름 여유를 즐기고 .....
그리고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이건 아닌데 너무 무의미한 하루에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
뭔가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새삼 무얼 할 수 있을까?
주민센타에 일보려 가서 무심코 발견한 공문을 보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길을 찾아나셨습니다.
생각보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지만 여기 저기 기웃 기웃!
시니어클럽 모집공고를 보고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내린다.”
젊었을 때 한때 “바리스타”를 꿈꾸던 나!
이렇게 늦게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원자가 많다는 얘기에 조바심으로 긴 기다림 끝에 연락을 받고
첫 교육을 받으려 가는 발걸음!
설렘과 두려움 반반!
그 자체 만 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런 셀렘을 느낄 수 있다는 기쁨!
처음 접하는 일들!
생각과 손은 각각이 놀고 맘처럼 되지 않는 현실!
머리엔 모던게 담겨 있는데 프린트는 되지 않고 자신에게 적잖게
실망하고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느껴야만 했고...
순간순간 당황함 속에서 여기서 손을 놓아야 하나....
옆에서 지켜주는 손길들과 다정한 말 한 마디!
처음으로 마주친 인연들!
“잘 하고 있어요, 처음엔 다들 그래요,”
그래서 힘낸 오늘!
선수는 아니지만 지금은 더불어 잘 굴려 가고 있답니다.
좋은 인연들을 만난 지금 하루가 즐거워요
같이 걸어가는 길에 더불어 웃으며 얘기 할 수 있는 그대들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이 가을!
문득 노랫말이 떠 오렵니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거라”고
오곡이 영글어 가는 소리에 우리도 같이 영글어 가는 것 같으이
여보게 친구들! 반가우이!
이 하루도 감사합니다,
출근 전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며 빙그레 웃음으로 답해 봅니다
널 다시 찾은 것 같으이.
거울 속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