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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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소방안전지킴이 전경란
저는 현재 천전119안전센터에서 급식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35년 이상 자영업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좀 쉴 때가 되었다싶어 하던 일을 정리하고 일년 정도를 쉬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의 리듬이 없어지더니,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져서 몸은 무겁고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우울증까지 생길 것 같아 안되겠다싶어
자원봉사를 알아보고 교육프로그램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시니어일자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서부시니어클럽을 찾게 되었습니다.
1차 지원은 카페일, 2차 지원은 소방서 급식도우미와 유치원 돌보미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커피바리스타 학원에 등록을 하고 자격증을 목표로
생전 처음 커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젊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니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시니어클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소방서 급식도우미 일자리가 먼저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우선 급식도우미 일을 하다가 내년부터는 멋있어보이는
바리스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전119안전센터에 출근했습니다.
식당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큰 두려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라 처음에는 서투르고 버벅대기도 하며
천천히 적응해 갔습니다.
그리고 소방대원, 구급대원 분들이 우리 시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시는지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이분들의 식사를 잘 챙겨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생겼습니다.
나름대로 메뉴도 짜보고 새로운 레시피도 찾아보고 하다보니
점점 이일이 재미있어집니다.
요즘에는 요리하는 일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3시간이라 무리하지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바리스타보다 더 보람있고 매력있는 일이다싶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우리 대원분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싶습니다.
요즘은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
이런 일자리를 마련해주신 서부시니어클럽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