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Home > 기관소식 > 수기공모전
주정차계도 이태규
새로운 아침, 오늘의 해가 솟아오른다.
일 나갈 준비에 동분서주 바쁘다.
상쾌한 기분으로 우리 조원분들 만나는 장소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조장님의 체온체크와 출근부에 이름을 적는다.
시간이 되어 각자 자기 맡은 구역에 근무를 위해 출발한다.
우리의 임무는 주정차계도이다.
근무 중에 교통법규위반차량을 계도장을 통해 계도한다.
특히 소화전 구역에 주정차 차량은 어김없이 계도장이 붙는다.
열심히 일한 후 모임장소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며 각자 집으로 향한다. 내일을 기약하면서..
나이가 들어서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삶이 고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 와서는 부모님 세대와 달라진게 너무나 많다.
우리 세대는 부모님을 모셨지만 이제 자식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 세대는 샌드위치 세대이다.
자식들은 너무 바쁘다. 그리고 맞벌이 세대이다.
세월이 흘러 격세지감을 많이 느낀다.
나이들어서 좋은 것이 뭐가 있겠냐만은 시간은 계속 흐른다.
힘든 삶의 질곡 속에서 오랫동안 몸을 사용했으니 한군데씩 탈이 나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노인들에게 신체활동을 통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약간의 금전적 보탬은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는 계기가 될 뿐더러 나의 삶에도 큰 보탬이고 힘이 된다.
이것이 공공근로이다.
집에 있는 노인을 밖으로 끌어내는 견인줄이요, 원동력이 된다.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출근하여 일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주 좋은 일이다.
어디에 갈 수 있다는 것, 사람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하하호호하며 웃고 즐긴다는것.
이것보다 건강에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
나갈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삶의 변화 중에 이것보다 큰 변화가 있겠는가?
담소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모르는것도 알게되고 말을 함으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
세상에 이렇게 유익한 정보도 얻게되니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우리 세대는 노후 준비라는 것은 몰랐다.
이제와서 유튜브에도 노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6.25 끝나고 태어나서 부모님께서 먹이고 키우고 학교 보내기 위해 얼마나 애썼겠는가?
그때는 학교도 왜 그렇게 멀었을까?
경제건설로 한국은 애벌레가 탈피하듯 성장에 성장일로로 달렸다.
6.25 전쟁 전에 태어나신 할아버지 할머님의 삶에는 너무나 많은 애환이 서러 있을 것이다.
국가의 발전과 나라의 기적같은 경제성장은 노인에게도 큰 혜택을 주고 있다.
서부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사업에 많은 기대와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