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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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월이 흘러 인생 후반길을 가고 있는 지금 날씨도 가을에 접어들어
나뭇잎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려니 어느새 하늘거리는 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슬픈 낙엽들... 건강하고 잘 나가련 내 젊은 시절은 언제 였는지 !!
6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우리네 부모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제가 3살 때 갑자기 아버님 돌아가시고 38세인 친정엄마는 자식 다섯 먹여 살리느라
시장 노점상을 70세까지 하시면서 좋은 시절도 없이 장사 그만 두시고 아프시러니 82세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도 우리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생활로 열심히 오랫동안 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네 부모님은 오로지 자식 공부시키고 출가 시키느라 평생을 장사로 세월만 보내시고 떠나셨네!!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나니 무료함과 허전함을 느끼면서 우울증에 건강과 노후걱정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이 나이에 반듯한 직장에서 나이 많은 우리를 채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힘든 노동일은 더욱 할 수 없고
어떻게 하면 건강도 챙기고 무료함을 달래줄 직장을 찾던 중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혹시 65세 이상도 일할 수 있을까요? 물었더니 그럼요 얼마든지 할수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으로 찾아 갔습니다.
어린이집, 소방서급식, 유치원 돌봄, 실버카페 등등 여러 일자리가 있더라구요.
조건은 평일 3시간 근무하고 공휴일은 전부 쉬는날 이니까 더욱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치원 도우미를 선택하였습니다.
건강검진 보건증 및 서류 제출 후 합격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합격하여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2021년 3월 2일부터 혁신도시에 있는 유치원에 출근하여 하는일은
복장단정(앞치마 착용) 한 후 보건실(유치원 규모가 크다보니 보건실도 있음) 청소 후
1층 로비 및 복도 청소를 한 다음 1~2층 유치원생들 방에서 나오는 수건 및 걸레
1~4층 까지 화장실 수건 수거하여 세탁실에 넣고 세탁하는 중간에 전날 세탁하여 건조되었던 수건을
1~4층 화장실에 새수건 교체 1~2층 유치원생들 반 10개의 교실에 깨끗한 수건을 넣어 줍니다.
당일 세탁한 수건을 건조대에 널고 1층 세탁실 청소로 마무리하면 하루 일과는 끝납니다.
어차피 집에서도 하는 일이고 또 이 나이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보람있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3년전에는 실버카페에서도 1년정도 일해본 경험이 있구요.
2년전에는 어린이집 조리사로 1년 넘게 50여명의 영양급식을 책임지는 일도 하였습니다만
현재 일하고 있는 서부시니어클럽의 유치원 돌봄일이 저한테는 최적의 직장이라 생각됩니다.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지금은 우울증도 없고 건강도 찾고 직장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때문에 고민이신 여러분 망설이지 마시고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을 방문하시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선택하시어
즐거운 일자리 참여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주서부시니어클럽 일자리참여자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