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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2021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유치원 도우미 문장숙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1-12-14 18:05:48 | 조회수 :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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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치원 도우미 문장숙

서부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를 찾다보니

서부시니어클럽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신청하면서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기다렸는데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주약동에 있는 세종유치원, 도우미 일을 하게 되어, 교육 받고 3월달부터 오전에 세시간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 하루 전날 유치원 위치를 알아보려고 찾아서 걸어갔더니 우리집에서 45분쯤 가니 세종유치원이 높은 산속에 있었다.

높다란 오르막 위에 옆 계단으로 올라가보았다.

다음날 유치원 원장님을 만나보았다. 교육받은 근무내용과 달리 지시했다.

주변 청소, 잔디밭 잡초뽑기 등 일들이 시니어 선생님께서 해주셔요.

내가 할 일들이 정해졌다.

어린이와 함께 돌보기 밥먹여주기 놀아주기 선생님 도와준다는 일들이 숲으로 사라져버렸다.


함께 도우미 짝궁과 매일에 일을 했다.

호미, 가위. 오리 궁둥이를 가지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잔디밭에서 조심스레 풀도 뽑고, 청소를 하였다.

유치원 주변이 넓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이 힘이 들었다

2주쯤 지나 함께 일하던 짝꿍이 그만두셨다. 외톨이가 되어 혼자 일을 하게 되었는데 내 마음이 들락날락해 안정시키느라 힘이 조금 들었어요.


일자리를 알선해준 시니어 사무실 선생님께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한달이라도 일을 해보자고 맘속으로 다짐하면서 매일 근무하다 보니,

맑은 공기, 새소리 기어 줄지어 다니는 개미들 야생화 모두 어느새 내 친구가 되었어요. 따뜻한 봄볕에 앉아 토끼풀을 뽑고 있었는데

유치원 아이들 풀밭에 놀면서 할미라고 불러주었다. 할머니 발음이 어려워서인지 할미라고 불렀는데 3살쯤 된 것 같에요.

사내아이들이 지나는 모습이 마스크를 꼭 쓰고있어요. 나는 얼마나 갑갑하고 벗고 싶은 아이들 바라보면서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꼈습니다.


힘내자 즐거운 맘속으로 자연을 품자 내 자신이 아이들보다 힘든걸 못참고 지면 안되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합니다.

순이 넘은 나이에도 내가 일을 할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손길이 닿는 곳 마다 깨끗하고 정리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세종유치원 이사장님도 기뻐하고 좋아해요.

커피도 가져다 주시면서 쉬어가면서 하시라고 건네주는 한마디 정이 갑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도 시원한 냉커피 건네주시고

저희가 대접받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잔디를 뽑으면서도 산새들 울음소리 아이들 노래소리들이 정겹게 들립니다. 낙엽을 쓸면서 가을이구나 싶어요.

세종유치원 친구들도 마주치면 인사도 잘하고 시니어선생님들도 배워서 인사 잘 합니다. 배꼽인사를 합니다. 세종유치원 친구들도 사랑해 인사를 잘해요.

머리위에 두손을 올려서 귀엽고 예뻐요. 하루는 유치원 남자어린이 보고 참 예쁘다 했더니 자기는 예쁜게 아니고 멋지대요.

어린아이들 한테도 말실수 했다가 배운답니다. 시니어선생님들이 하시는 일들이 보람되고 기쁨이 되었어요.

어서 함께 마스크 벗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활동함으로 건강해져 감사합니다.